복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노 킹스’(No Kings)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시위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인디비저블 등 진보성향 단체의 주도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벌어지기 전에 계획됐으나 LA에서 시작된 반(反)이민단속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이에 필라델피아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랜타,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와 함께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주 그린빌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뉴욕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언트 파크와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일대가 시위 인파로 붐볐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노 킹스’(No Kings), ‘우리는 왕이 아니라 국민의 통치를 받는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적’ 등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미국 독립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노 킹스’ 구호 아래 미국 건국 정신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한 군사 퍼레이드는 워싱턴에서 오후 예정대로 실시됐다. 해당 퍼레이드는 링컨 기념관 근처 23번가에서 시작해 워싱턴 기념탑 인근 15번가까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마련된 대형 무대에 앉아 열병식을 관람했으며, 군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한편, ‘노 킹스’ 집회는 ‘50501(50개주, 50개 집회, 하나의 행동)’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인디비저블 등 200개 이상 단체가 연합해 추최했다.
앞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인디비저블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와 교육, 사회보장 제도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5일 ‘핸즈 오프!’(Hands Off!, 손대지 마)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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