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이상준은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고 최고의 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울렸다.
천안시티FC는 14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후 7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1-0으로 이겼다. 천안은 3월 9일 이후 97일 만에, 13경기 만에 승리를 하면서 웃었다.
천안은 전반에 밀렸다. 흔들리던 천안은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공격적으로 나온 천안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위기를 내줬으나 첫 선발 출전한 허자웅이 잘 막았다. 후반 종료 직전 이웅희 환상 패스를 이상준이 마무리하면서 천안이 1-0으로 이겼다. 3월 9일 충남아산전 승리 이후 97일 만의 승리였고 13경기 만의 승리이기도 했다.
극장골을 넣은 이상준은 "일단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후반에 들어가서 좋은 찬스를 잘 만들었다. 후반에 들어가면 더 힘든데 팀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고 뛰는 모습에 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나왔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준은 작년 9월 이후 286일 만에 득점이다. 이에 대해 "365일 만의 골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않나(웃음). 늦게 골을 넣었는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골을 이제라도 넣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부분에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팬들이 좋아해 주시고 정말 오늘 행복하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을 회상하며 "감독님이 들어가기 전에 공간을 잘 활용하라고 하셨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그 타이밍에 공간을 찾았고 움직임을 가져갔는데 정말 기가 막힌 패스가 왔다. 급할 것 없이 그 공을 잡아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예전에는 골에 목 말라서 굉장히 급하게 처리했다. 침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을 끌고 갔고 마무리를 했다. 과정이 되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도움을 해준 이웅희를 향해선 "거의 이유식 떠먹여준 수준이다. (이)웅희 형에게 굉장히 감사하다. 따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고 웃으며 언급했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두고는 "솔직히 마음 고생이 심했다. 밤에 잠도 잘 못 잤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기운이 안 나 운동 나가기 싫었던 적도 있다. 전 세계 어느 선수든 이런 상황은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잘 준비했고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했다. 그래서 이런 멋진 골도 넣은 듯하다. 앞으로도 힘든 일이 있어도 조급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안 팬들을 향해 "우린 분위기가 반전되어야 하는 팀이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도전을 하고 나아가겠다. 이 분위기를 가지고 가서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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