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올해 울산 중구의 '구 금고 이자 수익'(구 예산을 은행에 예치해 얻는 수익)이 3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울산 중구의회에 따르면 중구의 올해 구 금고 예치 예산의 이자수익은 44억3천900만원(5월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이자수익 12억3천700만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구의 2022년 예산 규모 5천263억원(제2회 추경 포함)와 올해 5천595억원(제1회 추경 포함)을 고려해도 구 금고 이자수익은 많이 증가한 셈이다.
이자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2022년 0∼1% 수준이던 이자율이 2024년과 2025년 3%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는 지난해부터 구 금고의 공공예금계좌를 일반계좌에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변경해 고금리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MMDA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5억원 이상 금액을 최소 7일 이상 예치할 경우 월 복리 이자를 적용하며,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롭다.
중구가 이처럼 이자수익을 늘린 것은 중구의회의 지적과 개선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구의회의 2023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정재환 의원은 낮은 구 금고 이자율로 예산 관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정 의원은 "매년 5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예치·관리하는 구 금고가 턱없이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운용, 정작 혈세 관리에 맹점을 보여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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