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 = 한준혁이 결승전에 나서지 못할 뻔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울스는 14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 D3 서울시농구협회 BDR 동호회 최강전’ MI와의 경기에서 83-35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농구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농구 디비전 리그다.
D3(전국), D4(권역-시도), D5(시군구), 독립리그(중장년부, 여성부, 대학부 등)로 이뤄져 있는 디비전 리그 중 D3 서울 지역의 경기다.
아울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시종일관 MI를 밀어붙이며 무려 83점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한준혁이 있었다. 1쿼터부터 8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고 이어진 2쿼터와 3쿼터에서도 각각 4점과 3점을 기록하며 양 팀 합쳐 최고 점수인 15점을 올렸다.
경기 후 한준혁은 “무릎 수술 이후 첫 대회였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분 좋다. 형들과 뒤풀이를 할 생각에 더 설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우리 팀이 프로 진출로 이탈한 선수도 있고 나도 무릎이 안 좋아서 빠지면서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 소감을 말한 후 한준혁은 본인이 인복이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며 복귀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한준혁은 “무릎 수술 후 잘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신 김포 다좋은 병원과 두정 바른 병원, 레이업 리컨디셔닝 센터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천안오성고등학교의 교감 선생님도 아들처럼 생각하시면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스의 장민욱 감독은 한준혁을 두고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코트에서 제일 작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항상 악착같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수비를 잘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준혁은 결승전에서 양 팀 합쳐 최고 점수인 15점을 기록하며 좋은 공격력도 선보였다. 이에 “사실 최근에 슛 감각이 안 좋았다. 그래서 일주일에 다섯 번씩 농구를 하면서 연습을 했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결승전에서 공수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친 한준혁은 사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준혁은 “멘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던 동료의 결혼식이 오늘 4시라 결승전과 겹쳤다. 한 번뿐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 기사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아울스는 어떤 팀인지 묻자 “동호회이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 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다 같이 와서 응원해 주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농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팀이다”고 답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sports@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