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동은과 김시현, 노승희가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파이널 라운드 최종 챔피언조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4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남,동) 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전날 유현조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시현이 (파만 잡아도 어렵다는)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1언더파로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시현은 후반 안정적으로 잘 가다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현은 사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쳐 두타를 줄인 것 외에 8번 홀과 15번 홀 등 어려운 버디를 잡아내며 ‘멘탈’을 키운 모습이 돋보였다.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동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김시현은 본인이 ‘우승해 올해 신인왕을 하고 싶다’라는 대회 2라운드 인터뷰 말처럼 대회 마지막 날 우승 앞에서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김시현은 이날 마지막 홀에서 2m가량의 퍼트를 성공시키며 내일 좋은 퍼터 컨디션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찬가지로 첫 우승을 노리는 이동은은 15번 홀에서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2라운드 선두를 달린 김시현과 10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친 이동은은 2021년 11월 1일부터 1년간 국가대표를 경험했다.
이동은은 작년 이 대회에서 32위를 차지했는데, 두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2라운드까지 김시현과 공동 선두를 기록한 유현조는 15번 홀에서 아쉽게 더블보기를 범하며 오늘 두타를 잃고 6언더파로 내려갔다.
작년 대회 우승자 노승희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7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노승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네 타를 줄이고 8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후반 14, 15, 17,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내일 챔피언조 티샷을 준비한다.
이날 3라운드에서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16번 홀에서 황유민과 유현조의 티샷이 나란히 OB구역으로 들어가며 ‘프로비저널 볼(잠정구)’로 이들은 다시 티샷에 들어갔다. 유현조는 16번 홀 두 번째 샷을 숲에서 쳐내 밖으로 볼을 빼냈다. 황유민도 마찬가지로 같은 홀에서 숲속에서 페어웨이로 볼을 쳐냈다.
황유민과 유현조는 세 번째 샷을 우드로 잡고 잘 빠져나왔다. 유현조는 파를 잡았고 황유민은 보기를 기록했다.
또, 황유민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갈대 앞까지 나가 우측으로 훅을 건다는 게 다시 우측 숲 언덕으로 볼이 들어갔다. 황유민의 볼은 카트길로 내려왔고, 대회 심판의 규정에 따라 볼을 다시 드롭하고 치게 됐다. 황유민은 아쉽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유현조와 6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챔피언조 뒤에는 쟁쟁한 우승 경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박지영과 김수지, 황유민이 8언더파에서 한 타 차 사이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KGA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거리측정기를 쓸 수 없어서 발걸음으로 거리를 재고 웨지샷 등을 이날 선보였다.
아침 일찍 내린 비가 선수들의 티샷 시간인 오전 10시경부터 맑게 개어 쉬원하기 보단 무더운 날씨 속 대회 3라운드가 펼쳐졌다. 레인보우힐스CC의 어려운 홀 레이아웃 가운데,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도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지쳐 보이기도 했다.
김수지는 17번 홀 파3에서 어려운 훅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로 올라갔다. 아쉽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7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아마추어 박서진은 이날 다섯 타를 잃고 조정민, 이다연과 공동 16위권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민지는 이날 두타를 줄여 최민경과 공동 10위에 머물며 낼 파이널 경기에 들어간다.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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