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별미를 찾는 사람이 많다.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보다는 자극적이면서도 간단한 한 끼를 선호하는 시기다. 이런 때 짜파게티에 매운맛을 더한 조리법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5일 방송된 SBS ‘정글밥2 - 페루밥, 카리브밥’에서 윤남노 셰프는 매콤한 사천식 짜파게티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레시피를 따라 만든 인증이 이어졌고, ‘윤남노 짜파게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짜파게티에 고추기름을 더한 레시피
이날 공개된 레시피는 보통의 짜파게티와 조리 방식이 다르다.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활용해 고추기름을 만들고, 이를 짜장 소스에 더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매운맛이 아니라 입안에 맴도는 알싸함과 풍미가 특징이다. 방송에서 윤남노 셰프는 이 조리법을 통해 30인분 대량 조리를 선보였다.
윤 셰프는 면 조리와 양념 배합에도 차이점을 보였다. 보통은 면을 다 익힌 뒤 물을 따라버리지만, 그는 일부 면수를 따로 보관해 양념과 비빌 때 함께 섞어 촉촉한 식감을 유지했다. 또한 면을 반으로 부숴 조리하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든다고 설명했다.
조리 포인트는 고추기름의 완성도
이 레시피의 핵심은 '고추기름 완성도'다. 먼저 청양고추 5개를 얇게 썰고, 올리브유 1큰술과 소금 2꼬집, 고춧가루 4큰술을 섞는다. 여기에 뜨겁게 끓인 올리브유 6큰술을 붓는다.
기름 온도에 따라 고추기름의 향과 맛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름은 충분히 끓여야 한다. 이후 후레이크 스프와 함께 섞으면 매콤한 고추기름 양념이 완성된다.
면은 3분 정도만 삶아야 한다. 이후 물을 따라버리고, 분말스프와 고추기름 양념을 넣고 비빈다. 이때 면수가 부족하면 양념이 뻑뻑해지므로, 미리 덜어둔 면수를 활용해 비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조리한 짜파게티는 보통의 짜장라면 대비 붉은빛이 돌며,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윤 셰프는 조리 과정에서 “짜파게티와 올리브유는 조합이 아주 좋다”고 언급했다. 일반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를 활용하면 풍미가 살아난다는 설명이다.
입맛 살리는 매운 짜장라면… 색다른 한 끼로 제격
윤 셰프의 짜파게티는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별미로 떠오르고 있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특히 선호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 조리법은 아이들이 먹기엔 맵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 방송 후기를 보면, 아이들이 먹기 어려워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매운맛은 고춧가루와 고추의 양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 짜파게티는 별다른 고명 없이도 훌륭하지만, 쪽파나 통깨를 추가하면 풍미와 비주얼이 한층 살아난다. 특히 기호에 따라 반숙 계란을 함께 올리면, 식감과 조화가 더해진다.
방송에 등장한 버전처럼 대량으로 조리할 수도 있고, 집에서 2~3인분씩 간단하게 즐길 수도 있다.
재료가 복잡하지 않고, 과정도 어렵지 않지만 결과물은 분명히 색다르다. 일반 짜장라면이 질릴 때, 혹은 매운맛이 당길 때 시도하기 좋은 레시피다. 고추기름의 향과 짭조름한 짜장 소스가 어우러진 맛은 한 번 맛보면 쉽게 잊기 어렵다.
윤남노 짜파게티 레시피 총정리 (2인분 기준)
■ 요리 재료
짜파게티 3봉지, 청양고추 5개, 올리브유 1큰술, 고춧가루 4큰술, 소금 2꼬집, 끓인 올리브유 6큰술, 후레이크 스프, 면수 약간
■ 만드는 순서
1. 짜파게티 3봉지와 스프를 준비해 각각 분리해 둔다.
2. 청양고추 5개는 얇게 썰어 고추기름용 그릇에 담는다.
3. 그릇에 올리브유 1큰술, 소금 2꼬집, 고춧가루 4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4. 팬에 올리브유 6큰술을 넣고 끓인 후 양념 그릇에 붓는다.
5. 후레이크 스프도 함께 넣고 섞어 고추기름 양념을 완성한다.
6. 냄비에 물을 끓여 면을 넣고 약 3분간 삶는다.
7. 면을 삶는 중간에 면수를 덜어둔다.
8. 면을 체에 밭아 물기를 제거하고, 냄비에 다시 넣는다.
9. 분말스프와 고추기름 양념을 모두 넣고 재빨리 비빈다.
10. 뻑뻑할 경우 덜어둔 면수를 넣어 촉촉하게 만든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고추기름은 반드시 바글바글 끓인 기름을 사용해야 향이 제대로 산다.
- 면을 너무 오래 삶으면 쉽게 퍼진다. 3분 이내가 적당하다.
- 면수는 소량만 넣어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 고춧가루양이 많으면 날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조절이 필요하다.
- 쪽파, 통깨 등 고명을 추가하면 완성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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