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 중구 대청동에는 126.6㎜의 비가 내렸고, 사하구는 129.5㎜, 동구는 126.6㎜, 부산진구는 113.5㎜를 기록했다.
특히 14일 0시부터 1시간 사이에 61.2㎜의 비가 쏟아져 6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1971년 5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빗물 침수 및 우려 신고는 28건이며, 도로 침수·맨홀 역류·신호등 고장 등으로 경찰에 접수된 신고도 40건에 달했다.
연제구에선 한 여성이 맨홀에 빠졌으나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돼 큰 부상은 없었다. 침수로 통제됐던 도로 18곳과 하천 산책로 23곳은 순차적으로 통제 해제됐다.
제주 역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산지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185㎜, 성판악 165㎜, 사제비 152.5㎜, 영실 137㎜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중산간 지역에서도 90㎜ 안팎의 비가 관측됐다.
제주도는 강풍·호우 특보에 따라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한라산 탐방로 및 붕괴 우려 지역, 공사장 등을 사전 통제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은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곳에 최대 250㎜까지 비가 오겠고, 15일엔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된다. 16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 뒤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14일 수도권, 15일에는 전국 내륙 대부분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와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하천 범람이나 침수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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