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19분쯤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CI186편이 김해공항 18L(좌측) 활주로에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당초 우측 활주로인 18R에 착륙 허가를 받았으나,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8L 활주로에는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 중이었으나, 관제사가 오착륙을 인지하고 진입을 급히 중단시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 소속 관제사는 중화항공기에 두 차례 18R 착륙을 재지시했으며 이후 ‘고 어라운드’(복행)를 지시했지만 항공기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그대로 18L 활주로에 착륙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종사 과실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 준사고는 항공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나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를 말한다.
한편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3월에도 진에어 항공기 1대가 18R 활주로 착륙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에 착륙하는 오착륙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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