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40대 남성이 스토킹 끝에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후 나흘 넘게 도주 중이다.
이 남성은 6월 10일 새벽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곧바로 세종시 인근 야산으로 몸을 숨겼지만,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세종시에서 청주 인근으로 이동한 흔적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에 세종과 청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밤중에도 공동현관이나 대문을 걸어 잠그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만큼 동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인근 주요 도로와 야산, 공동주택 주변까지 인력과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범인을 쫓고 있으며, 키 177cm의 마른 체격에 밝은 셔츠, 청바지, 바둑판 무늬의 운동화를 신었다는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또 구매 도중 확보된 매장 CCTV 영상에서 소주나 식료품 구매 장면이 확인되어 도주 중에도 인근 상점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한 이장은 “주민들이 한밤중에도 한 사람만 움직이지 않도록 공동 대응 체계를 세우려고 하고 있으며, 사이렌 소리 하나에도 깜짝깜짝 깬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요 장소를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검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또 다른 범행이나 인질 사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치안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과 청주 인근 시민들에게는 수상한 사람이나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곧바로 112에 신고할 것과 야간에는 가능한 한 외출과 1인 보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범인이 심리적으로 더욱 궁지에 몰릴수록 또 다른 범행이나 돌출 행동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경찰은 한 치의 허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