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이 최근 서울시의 TBS 지원 중단과 한강 생태공원 위탁 운영 논란을 정면 비판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정면 충돌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시정질문장에서의 강도 높은 발언은 물론, 조직적 행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 문제까지 공론화하면서 박 의원은 '오세훈 저격수'라는 별명을 넘어 민주당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유진 의원 |
박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TBS(교통방송) 폐국 위기 사태를 언급하며 “180명의 직원이 10개월째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서울시는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시의회에 전가하고 있다”며 오 시장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했다. 이어 “35년 역사의 공영언론이 단 한 사람의 발언, 김어준 씨의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영언론을 정치 논리로 폐쇄하는 건 반민주적 결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그 발언이 불을 지폈고, 시의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해명했지만, 박 의원은 “정치는 정치고, 언론은 언론이다. 여론이 불편하다고 입을 막는 방식은 시민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20년 넘게 생태복원 활동을 해온 다섯 개 기관을 배제하고, 숲 해설 시연을 중심으로 평가한 산림교육업체 한 곳에 한강 생태공원 위탁 운영권을 몰아준 것 또한 강하게 문제 삼았다.
“한강을 복원한 시민 공동체의 20년 노력이 ‘숲 해설’ 하나로 밀려났다. 샛강 생태계 복원에 참여한 수천 명 자원봉사자의 축적된 성과를 무시하는 행정은 서울시 역사에 남을 오점”이라고 주장한 박 의원은 “이번 위탁 선정 기준은 명백히 의도된 부실 기준”이라며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시정 비판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차세대 정치인’으로서의 정치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자치단체장 후보군 또는 서울시의회 의장단으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과거 광고대행사 임원으로서 다양한 공공 캠페인을 주도하며 커뮤니케이션 전략가로 명성을 쌓았다.
서울시 및 복지부와 함께한 사회적 가치 캠페인은 각종 광고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민주당 홍보 전략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의정 활동에서 정책 전달력과 언론 대응 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으로, 환경 정책과 공공언론 분야에서 정책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강 생태 복원, 공공자산 관리 투명성 확보, 공영언론 독립성 강화 등이 그의 주된 의정 방향이다. 특히 ‘시민참여형 정책모델’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자원봉사자 기반의 정책 모델과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민주당 내부 전략기획라인에서는 박 의원을 ‘2026년 서울 민주당의 핵심 주자’로 보고 있다. 여성·청년 지지층과의 접점을 갖춘 데다, 명확한 이슈파이팅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그녀를 은평구청장 또는 시의회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는 현재 박유진 의원이 서울시 권력 감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치인으로서 성장 가능성과 정책 의제로서의 무게감이 동시에 부각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민주당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행정은 언젠가 시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
박유진 의원의 이 말은, 단지 오세훈 시장에게 던진 경고가 아니라, 지금 서울시가 놓인 민주주의의 좌표를 묻는 상징적 한마디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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