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 줄고 의존도 높아져…혈액 수급 '새 판짜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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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자 줄고 의존도 높아져…혈액 수급 '새 판짜기' 시급

모두서치 2025-06-14 07: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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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전체 헌혈 건수는 증가했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줄었어요.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분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신규헌혈자 유입이 감소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만난 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혈액 수급 상황을 이렇게 평했다. 신규 헌혈자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변화에 혈액 수급 정책에 '새 판짜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은 2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은 126만4525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169만6095명)보다 43만1570명(2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 수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대체로 150만~16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8년 1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2020년 처음 120만 명대에 진입한 뒤로 수치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총 헌혈 실적(건수)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헌혈 실적(285만5540건)은 오히려 20년 전인 2005년(227만4336건)보다 25.6%가량 늘어났다.

실제로 헌혈자 1인당 평균 헌혈 실적은 20년 동안 뚜렷한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헌혈자는 평균적으로 2.26번 헌혈에 참여했는데 이는 10년 전(2014년·1.80번)보다 늘어난 수치다. 20년 전(2005년·1.47번)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자가 줄었는데 그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헌혈자 1명이 여러 차례 참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사람이 여러 차례 헌혈에 참여하면서, 헌혈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은 줄었지만 헌혈 실적은 유지되거나 증가했다는 의미다. 혈액 수급이 기존 헌혈자의 반복성에 의존하는 구조를 띠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젊은 헌혈자가 이탈하고 그 자리를 중장년층이 채우는 양상도 엿보였다.

이탈률은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6~19세 헌혈 실적은 55만1080건이다. 10년 전인 2014년(107만4104건)과 비교하면 48.7%가 줄어든 수준이다.

 

 


20~29세 헌혈 건수는 같은 기간 17.9% 줄어들기는 했지만 10대보단 덜했다.

3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모두 헌혈자 건수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증가율은 ▲30~39세 21.7% ▲40~49세 127.8% ▲50~59세 296.3% ▲60세 이상 445.3%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도 젊은 헌혈자 이탈을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2020년 142군데에 불과하던 헌혈의 집을 올해 154군데로 확대하고 헌혈 버스를 전국적으로 92대 운영하면서 헌혈을 장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중 350일 이상 운영하고 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겨냥해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헌혈의 집 수를 늘리고 있다.

또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헌혈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헌혈자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부스를 설치하고 헌혈을 독려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규 헌혈 참여를 유도했다. 헌혈 버스도 배치해 신규 헌혈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헌혈을 한 송지혁(19)씨는 "가끔 뉴스를 보면서 헌혈이라는 것을 인지하기는 했는데 지나가다 이렇게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충동적으로 한번 해보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신규헌혈자 확대를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게임·문화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청년층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혈액관리본부는 헌혈 참여 편의성 개선과 헌혈자 예우 강화로 참여율을 유지하고 헌혈 교육과 지속적인 홍보캠페인을 통해 헌혈이 당연한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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