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선발전] 풀세트의 악마도 이겨낸 젠지, ‘패패승승승’으로 캐나다행 확정

풀세트의 악마도 전승 행진 중인 젠지를 막지 못했다.
 

출처=LCK 공식 SNS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출전팀을 가리는 로드투MSI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렸다. MSI 직행권이 걸린 3라운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의 경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젠지가 한화생명을 꺾고 캐나다행을 확정지었다.

1, 2위팀의 승부답게 1세트부터 50분에 가까운 혈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한화생명이 젠지의 바텀을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쵸비’ 정지훈(탈리야)을 앞세운 젠지가 한타에서 연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바론을 모두 내준 한화생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으나, 무리하게 진입한 젠지의 선수들을 잘라먹고 장로용 버프를 확보하며 재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상대의 진영으로 진출한 한화생명은 밖으로 나와있던 ‘쵸비’를 잡아냈고, 젠지의 저항을 뿌리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한화생명은 2세트까지 접수했다. 초반 ‘제우스’ 최우제(카밀)의 미드 로밍으로 첫킬을 따낸 한화생명은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칼리스타가 괴물로 성장하면서 젠지의 역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시야를 장악한 한화생명은 젠지가 접근하기 전에 바론을 획득했고, ‘제우스’의 궁극기를 앞세워 ‘룰러’ 박재혁을 시작으로 상대 선수를 전멸시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절치부심한 젠지가 3세트서 반격을 개시했다. 미드와 탑에서 득점한 젠지는 용 한타서 ‘캐니언’ 김건부(스카너)와 ‘듀로’ 주민규(니코)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터뜨렸다. 압도적 우위를 점한 젠지는 교전마다 한화생명을 완파했고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린 젠지는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이어진 4세트에서는 조커픽을 꺼내든 젠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탑 초가스, 정글 리신, 미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고른 젠지는 미드 로밍과 탑 갱킹으로 2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일방적으로 용 3스택을 쌓으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답답해진 한화생명은 아타칸을 치며 한타를 유도했으나, 패배하고 버프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몰래 바론 사냥을 시도한 한화생명을 응징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실버스크랩스가 울려퍼진 경기장의 최종 승자는 젠지였다. 마지막 5세트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서로 킬을 주고 받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골드, 젠지가 용 스택에서 앞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의 추는 3번째 용 싸움에서 기울었다. 한화생명이 치던 용을 ‘캐니언’이 스틸했고 이어진 교전서 젠지가 대승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젠지의 용의 영혼 획득은 막았으나 그 과정에서 3킬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바론까지 접수한 젠지는 상대의 억제기를 돌려 깎았고, 한화생명의 선수들을 전멸시키며 MSI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