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계 목소리 청취...5대 그룹 총수·경제단체장 면담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을 만나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면담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 질서가 대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란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 경제’ 실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각 기업이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한편으로는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재명표 경제정책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철학은 저희 삼성뿐 아니라 여기 참석 중인 기업,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