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전날(12일) 김 회장이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주(5%)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2일 종가 4140원 기준으로 8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김 회장의 지분은 16.99%에서 11.99%로 줄어들었고, 김 대표의 지분은 5.19%에서 10.19%로 늘어났다.
이번 증여로 김 회장의 세 자녀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 50% 이상을 갖게 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는 장남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25.95% 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한세실업을 이끄는 차남 김익환 부회장은 20.7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자녀들에게 꾸준히 증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세예스24가 공시를 시작한 지난 1999년 이전부터 세 자녀에게 보유 주식 일부를 증여했고 2018년에는 손자들에게도 증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스24가 해킹으로 인해 서비스가 ‘먹통’이 된 상황에서 오너가가 사태 해결보다는 경영 승계에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스24는 지난 9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산 시스템이 마비됐으며 도서 검색을 비롯해 상품권, 쿠폰 사용 등 서비스가 모두 일시 중단된 상태다.
또한 회사가 피해 사실을 초기에 숨기다 뒤늦게 해킹을 인정했으며, 개인정보 유출이 없었다는 입장도 ‘개인정보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로 변경됐다.
특히 예스24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실과 달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ISA는 지난 10일과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전문 직원들을 두 차례 파견했지만,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을 뿐 예스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녕 회장과 김석환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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