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문구들 여러 갈래로 찢겨…강원민주재단, 경찰에 신고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민주재단이 춘천 도심에 걸어놓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 안내 현수막이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재단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 안디옥교회 사거리에 걸어놨던 현수막 곳곳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현수막에 쓰인 '6월 항쟁 38주년'과 행사를 주관하는 '강원민주재단'과 같은 문구들이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여러 갈래로 손상된 모습이었다.
재단 측은 "칼과 같은 예리한 물체로 여러 차례 난도질한 악의에 찬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6·10 민주항쟁은 국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라며 "법정기념일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고의로 난도질하는 것은 국가의 법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멸시하는 행위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또 6·10 민주항쟁 기념식 현수막 근처에 게시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현수막도 함께 훼손된 점을 근거로 "12·3 계엄령 시도와 같이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건재함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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