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은퇴 선언…지도자로 제2의 골프 인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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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 은퇴 선언…지도자로 제2의 골프 인생 예고

모두서치 2025-06-13 16:2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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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근성의 아이콘 '악어' 맹동섭(현대머티리얼)이 은퇴와 함께 '인생 제2막'을 선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맹동섭은 13일 경기 안산 소재 더헤븐컨트리클럽 웨스트, 사우스코스(파72. 7,293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본 대회 종료 후 공식적으로 투어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맹동섭은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들었다. 그는 "병가를 2번 정도 쓰다 보니 경기력이 떨어져 적응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계획이었는데, 올 시즌 상반기에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겨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의 골프 인생 계획도 전했다.

맹동섭은 "솔직히 골프 선수였기 때문에 골프밖에 모른다"며 "지금 레슨을 하고 있다. 어린 꿈나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한국 골프에 기여하는 지도자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맹동섭은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입성했다. 2009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대회부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198개 대회에 출전했다.

데뷔 첫 시즌에 조니워커 블루라벨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17년 제13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 군에 입대한 맹동섭은 2015년 문경 세계 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병가 신청과 복귀를 반복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에 나섰으나 모두 컷탈락했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컷통과가 유력하다.

맹동섭은 "사실 올해 컷통과를 한 번도 못 했다. 어제 1라운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2라운드 경기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며 "은퇴 경기라 그런지, 이글도 나왔는데 그러다 보니 컷통과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끝까지 잘 마무리할 기회가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함 덕에, 맹동섭은 '악어'라 불렸다.

이에 그는 "그간 큰 슬럼프 없이 잘 지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한 성적으로 국가대표도 해봤고 투어에서는 3승을 했다. 일본 투어에서도 뛰어봤다.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마지막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키워 주신 부모님과 가족이 먼저 생각날 것 같다. 또한 지금까지 내가 있기까지 도움 주신 지인과 선후배 동료 선수들, 친구들도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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