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집권 초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김 신임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모든 것을 받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과반을 얻어 당선됐다. 당헌 당규에 따라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적용됐으며 권리당원 투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처음 반영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와 양자 대결을 펼쳤던 서영교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집권 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당원 동지, 선배, 동료 의원들이 저를 선출한 것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란 종식, 헌정 질서 회복, 권력 기관 개혁을 한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다른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해서 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대한민국 재건에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정견 발표에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목표로 '정치 복원'을 꼽으며 "내란 종식과 윤석열, 김건희 일당들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일에는 일체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 처리하겠다. 내란 책임자들이 두 번 다시 사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생 경제 회복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할 일이지만, 내란 종식은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상임위는 물론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 국회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협치'를 강조하며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정치 복원에 나서겠다.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그는 26년 간 근무하며 인사처장까지 지낸 정보통으로 불린다. 2016년 당시 문재인 당 대표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고, 같은 해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으로 출마해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 당을 친명(친이재명) 체제로 재편하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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