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가 '어드밴싱 AI 2025(Advancing AI 2025)' 행사에서 자사의 통합형 AI 플랫폼 전략과 차세대 AI 인프라 로드맵을 발표하며, AI 생태계 주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AMD는 Instinct MI350 시리즈 GPU, ROCm 7 소프트웨어 플랫폼, 그리고 차세대 랙 스케일 인프라 'Helios'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선 AMD는 새로운 GPU 시리즈인 Instinct MI350X와 MI355X를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전 세대 대비 AI 연산 성능을 4배, 추론 성능을 35배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MI355X는 동급 경쟁 솔루션 대비 최대 40% 더 높은 토큰 처리 효율을 제공하여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이들 GPU는 2025년 하반기부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비롯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에 탑재될 예정이다.
AMD는 또한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차세대 랙 스케일 플랫폼 Helios를 예고했다. Helios는 향후 출시될 Instinct MI400 시리즈 GPU, Zen 6 기반 EPYC 'Venice' CPU, Pensando 'Vulcano' NIC를 기반으로 하며, 특히 Mixture of Experts 모델 추론 성능이 기존 대비 최대 10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AMD는 오픈소스 기반의 ROCm 7 플랫폼을 발표했다. ROCm 7은 산업 표준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 개발자 도구 및 API 향상, 다양한 하드웨어 지원 등을 통해 생성형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AMD는 이를 통해 개발자들의 AI 개발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오픈 AI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도 AMD는 새로운 환경 목표를 설정했다. 2024년 대비 2030년까지 랙 단위 에너지 효율을 20배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75개의 랙이 필요한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단 하나의 랙으로 줄이고, 전력 소비를 95%까지 절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MD는 이번 행사에 Meta, OpenAI, Microsoft, Oracle, Cohere, Red Hat 등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과 함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Meta는 Llama 3·4 모델 추론에 MI300X GPU를 활용 중이며, 향후 MI350과 MI4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OpenAI 역시 MI300X 기반 인프라를 Azure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MI400 플랫폼 개발에도 AMD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Oracle은 최대 13만1,072개의 MI355X GPU를 활용한 초대형 AI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고, Microsoft는 MI300X를 통해 독자 및 오픈소스 AI 모델 운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AMD는 AI 개발자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위한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AMD Developer Cloud의 글로벌 확장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고성능 AI 개발 환경을 손쉽게 경험하고, ROCm 7과 연동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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