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임준혁 기자] 팬오션이 운항 선종 다변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에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신조 발주했다.
팬오션은 12일 HD현대중공업과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LNG·암모니아 레디(Ready) 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신조 발주한 VLCC 2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3분기 인도받을 예정이다.
VLCC의 제원은 길이 328m, 폭 60m에 달하며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시한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EEDI Phase 3)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고압의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High Pressure SCR) 기술이 적용돼 IMO 해양오염방지협약상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해역에서 가장 높은 ‘Tier III’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필요 시 차세대 친환경 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및 암모니아 연료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점차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급변하는 에너지 수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리서치 등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운항 중인 전세계 VLCC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 노후 선박이 전체의 약 12%인 108척에 달한다. 반면 2027년까지 인도가 예정된 신조 선박은 88척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노후선의 해체 가속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팬오션의 이번 발주는 선제적 투자와 친환경 선대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신조 발주로 VLCC 선대는 총 4척으로 늘어나며 제한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엄 선복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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