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우리가 키운다”···백화점, 세계로 뻗는 브랜드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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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우리가 키운다”···백화점, 세계로 뻗는 브랜드 ‘허브’로

이뉴스투데이 2025-06-13 13: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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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에서 모델들이 피날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에서 모델들이 피날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백화점이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콘텐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내수 성장의 한계 속 차세대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판로 다변화를 통해 세계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K패션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는 ‘K패션 인큐베이터’ 사업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각 점포를 거점 삼아 서울을 아시아 패션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전 세계적인 K패션 열풍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아더에러’, ‘마르디 메크르디’, ‘마뗑킴’, ‘렉토’ 등 K패션 브랜드를 유치해 왔다. 잠실점은 지난해 9월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로 ‘이미스’ 매장을 열었고 마뗑킴과 아더에러 등도 입점했다.

다음 달에는 소공동 본점 9층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3개를 한데 모은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가칭)를 선보인다. 또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본점 영플라자를 리뉴얼(재단장)해 K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푸드, 뷰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K패션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진 디자이너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해 K패션 시장을 이끌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인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구 K패션82)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23년에는 160여개의 입점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자체 도매 사이트를 통해 50억원가량의 수주 상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과 함께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 브랜드의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는 ‘K패션 전용관’을 열고 10여개의 브랜드를 지원했으며 이 중 4개 브랜드는 해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에 입점했다. 

더현대 글로벌 일본 팝업.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글로벌 일본 팝업. [사진=현대백화점]

대표적으로 ‘비건타이거’(Vegantiger)와 ‘스튜디오앤파르크’(Studio & Parc)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하이엔드 편집숍인 ‘안토니아’(Antonia)에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입점 계약을 성사했다. 밀리터리 콘셉트의 남성복 브랜드인 ‘아스파라거스’(Asparagus)는 오스트리아 최대 백화점인 ‘스테플’(Steefl)에 매장을 열기도 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4~5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릴레이 팝업 행사를 열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무대를 넓힌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에서 K뷰티 브랜드 15개사와 함께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현대 글로벌은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K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만의 수출 플랫폼으로 올해 운영 2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파르코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일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했던 K브랜드 팝업스토어의 성공적인 반응을 토대로 올해는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며 현지 시장 내 본격적인 입지 강화에 나선다. 

브랜드 카테고리 역시 지난해 패션과 드라마 및 K팝 등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중심에서 뷰티와 가방, 언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됐다. 일본 고객에게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대만과 태국, 홍콩 등으로 진출 국가 확대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이나 K푸드에 비해 K패션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지만 그만큼 글로벌 성장 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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