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평택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내 어디에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료에 의료폐기물이 소각 대상 폐기물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하는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A사가 이미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계획은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시에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A사가 약속과 다르게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을 신청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법령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는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어연·한산 산단은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도 설치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도 "향후 추진 상황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사는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하루에 의료폐기물 96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한강유역환경청도 해당 사업계획을 반려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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