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업데이트에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미국과 영국 간의 초기 무역 합의 등 긍정적 무역 전개 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MF는 미국 정부가 추가로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성장 전망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줄리 코작 IMF 대변인은 “4월 이후 나타난 일부 긍정적 발표들과 함께, 4월 9일 고율 관세에 대한 일시 중단 조치 등이 경제 활동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무역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전망은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모든 수출국에 대해 해당 품목 관세를 50%까지 인상한 상태다.
앞서 세계은행은 이번 주 초,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예측치보다 0.4%포인트 낮춘 2.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높은 관세와 불확실성 확대가 거의 모든 경제권에 ‘중대한 역풍(significant headwind)’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도 4월 발표에서 이미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1월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당시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1차 관세 조치를 반영한 것이었다.
코작 대변인은 “1분기에는 고율 관세 적용 전 수입 물량을 미리 당기는 조기 수입(front-loading) 효과가 있었고, 2분기에는 수입 활동의 조정 및 무역 우회 현상이 일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IMF는 7월 말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조치’는 7월 8일 종료될 예정이나, 현재 일부 국가들과는 관세 감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선의의 협상’을 이어가는 국가에 한해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언급됐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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