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오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는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보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오 수석의 거취 정리에 거리를 둬왔으나, 오 수석 논란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여권 내의 기류가 전달되면서 결국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로, 지난 8일 임명됐다. 그러나 △2012년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 소유 부동산을 지인에게 차명으로 관리하게 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부산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이던 시절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사법리스크 대응 전반을 지휘했던 양부남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다"며 "이것이 앞으로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인사검증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전날 밤 민주당이 발표한 '3대 특검' 임명 소식을 이날 브리핑에서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젯밤 3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세 명을 임명했다"며 "내란특검은 민주당 추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 추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해병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특검 임명은 각 특검법의 성격과 수사의 독립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이뤄졌다"며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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