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심, 글로벌에 사활…1등 자리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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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농심, 글로벌에 사활…1등 자리 지키려면

더리브스 2025-06-13 09:1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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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농심이 부진한 내수 상황을 타파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에 기대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비중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이지만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삼양에 밀렸다.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인상한 라면값에 대한 눈치도 보이는 상황이다.

농심에 주어진 답은 해외 시장이다.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는 데다 제품 가격을 올리기에도 국내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내 라면 업계서 앞도적 점유율 1위


농심이 7년 연속 매출액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내 라면 시장 최고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주요 4사 점유율은 농심 56%, 오뚜기 23%, 삼양식품 11%, 팔도 9% 순이다.

농심의 지난 2017년 매출액은 2조2083억원에서 지난해 3조4387억원까지 56%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가 활약한 덕분이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 중 내수는 2조1351억원, 해외는 1조3037억원으로 각각 62.1%, 37.9%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 라면 시장은 이미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팜유·전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수익을 올리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다. 환율 및 인건비 부담도 적지 않다.

실제로 매출에 비해 농심의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농심의 영업익은 6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결국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단행


농심. [그래픽=김현지 기자]
농심. [그래픽=김현지 기자]

영업이익으론 농심이 해외 강자인 삼양보다 뒤처졌다.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삼양식품은 3446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대책으로 농심은 지난 3월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총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짜파게티, 쫄병스낵 등 17종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 2022년 9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인상을 단행했다. 이 중 신라면·새우깡의 경우 지난 2023년 7월 인하한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셈이다.

다만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우려는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봉지에 2000원이라는 게 사실이냐”라고 언급했다. 이후 농심 주가는 하루 만에 4.6% 급락했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영업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심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신제품 효과, 현지화 전략 등이 농심의 실적 반등과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 8930억원 중 해외 매출은 3462억원으로 38.8%를 차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주요 브랜드 ‘신라면’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미국의 1분기 매출은 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265억원으로 6.3% 증가했다.

호주, 일본, 베트남의 매출도 각각 141억원, 298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19.9%, 15.6%씩 올랐다. 호주와 베트남은 현대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으며 일본에선 편의점(CVS) 채널 판촉·판매를 늘렸다.

또한 농심은 지난 3월 유럽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해외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부산에 수출 전용 공장도 추가로 짓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글로벌 타깃은 항상 해 오던 작업의 연장선상”이라면서도 “해외 법인이 있는 주요 국가들 중심으로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국가들에 대한 수출 수요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며 유럽 법인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시장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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