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와인에서부터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AI(인공지능)을 활용해 내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아모레몰에 AI 챗봇 서비스 '아모레챗'을 오픈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뷰티 고민을 상담해주고, 필요한 제품을 비교 및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아모레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후기를 요약해주고, 주문한 제품의 배송 상황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촬영 기반 검색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을 찍으면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비자가 아모레챗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뷰티테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피부 촬영 이미지를 토대로 피부 임상 전문가의 평가를 딥러닝해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도 국내외에서 활용 중이다.
TPO(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와인 추천도 AI로 가능해졌다.
롯데마트는 와인숍 '보틀벙커' 앱에서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와인을 추천해주는 'AI 소믈리에' 기능을 추가했다.
와인은 당도·바디감·산미 등 선택 기준이 복잡하다보니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와인 입문자는 별도의 지식 없이 홀로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채널에서 원하는 와인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AI 소믈리에'는 대화형 AI 기반으로 퍼스널 큐레이터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이 문의한 TPO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준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메시지나 와인 라벨 이미지 첨부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으며, 국내 미수입 와인 라벨도 인식해 상품 정보를 알려준다.
AI 소믈리에의 추천을 통해 적합한 와인을 앱에서 구매하면, '픽업 예약'으로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수령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AI가 아이스크림을 추천 해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브랜드 전용 앱인 '배라앱'을 출시하고, AI 기반 제품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조만간 기존 검색 기능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년에 'AI 탭'(가칭) 메뉴를 검색어 아래 탭에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AI 탭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와 대화를 진행하면서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한 예약, 구매, 결제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AI 검색에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전문적인 AI 비서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끊임없는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 탭에 "복합성 피부에 맞는 선크림을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면, 이용자가 네이버 쇼핑에서 과거 구입했던 선크림 정보나 검색기록을 함께 분석해 어울릴 만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여행코스를 짜거나 생활정보를 검색할 때에도 AI 탭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한 제품 추천은 기존 방식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AI 추천 시스템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AI를 통한 제품 추천은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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