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대 그룹 총수·경제6단체장과 첫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개 단체장을 초청해 첫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이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6단체장과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경제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재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민간 경제 리더들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외교 일정도 소화했다. 12일 오전에는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갖고, 고속철도 및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르엉끄엉 주석은 이에 “재임 기간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도 초청했다.

이어 오후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통화가 이어졌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협력과 함께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호주의 6·25전쟁 참전 때부터 이어온 양국 간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양국이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 외교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도 본격화된다. 여야 의원들은 한중·한일·한미 의원연맹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 해외 순방을 이어가며 각국 의회 및 정부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