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아일랜드의 소도시 밸리미나에서 11일 부터 사흘째 연속해서 야간 폭력사태가 일어나 관광지역 방화 등 폭력에 대응하던 경찰관 32명이 부상했다고 CNN이 12일 (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복면을 한 청년들이 벨파스트에서 45km 거리에 있는 밸리미나시의 관광지인 시내 란(Larne)구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건물의 유리창을 깨는 등 소동을 계속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불타는 건물과 폭동 상태의 거리 풍경이 올라왔지만 로이터 통신은 그런 사진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복면 폭도 수백 명이 밸리미나에서 일으킨 방화로 33km떨어진 곳에 있던 차량들과 일부 주택들이 불에 탔다.
경찰은 이번 소동이 "인종차별주의 폭력배들"의 소행이라며 경찰관 3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밸리미나 시내엔 진압경찰과 장갑차들이 도로를 메웠고 경찰차엔 돌들이 날아들었으며 괴한 한 명이 경찰차 보닛을 걷어찼다. 주변에는 약 200명의 목격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부근 해리빌 교량 일대를 차단하고 폭도들이 밸리미나 시내 클로내본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서서히 폭도들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즉시 해산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폭동은 14세 소년 2명이 밸리미나에서 10대 소녀에게 중대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되어 법정에 선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루마니아 출신의 이 소년들은 통역사의 도움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변호사는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소요 사건을 인종차별이 동기인 증오범죄라고 규정하고 밸리미나 시내의 재산 파괴와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