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읍면별로 버스 대절해 380여명 한자리에…자원봉사단체 주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어르신들, 생신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울산 울주군이 봉사단체와 함께 지역에 사는 홀몸 어르신을 다 함께 모셔놓고 매년 생신상을 차려드리며 작은 효를 실천하고 있다.
울주군은 보조금을 투입해 울주군자원봉사센터 주최, 울주군여성자원봉사자회 주관으로 홀몸 어르신을 위해 지난해부터 통합 생신상을 차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13일 울주군 삼남읍 더엠컨벤션 웨딩홀에서 '백세인생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어르신 생신 잔치를 한다.
12개 읍·면에서 사는 홀몸 어르신 380여 명을 한 자리에 모신다.
먼 곳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편하게 잔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읍·면별로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운행하고, 행사가 끝나면 집으로 다시 안전하게 모셔드린다.
행사를 도맡은 울주군여성자원봉사회 회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모시면서 맛난 음식을 드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기업인 새울원자력본부는 생신 잔치 선물을 준비한다.
행사는 축하공연과 함께 생신 축하 합창 및 촛불점화, 점심 식사 등으로 이어진다.
홀몸 어르신 생신 잔치가 12개 읍·면 어르신을 위한 통합 행사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부터이고, 종전에는 읍·면별로 하거나 마을 단위로 작게 열렸다고 한다.
올해로 벌써 15년째 이어온 울주군 지역의 오랜 효 행사 중 하나가 됐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지 않는 홀몸 어르신은 대부분 자신의 생일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적적해한다.
울주군은 이런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챙겨봐 드리자는 취지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생신 잔치를 열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년에 한 번이지만,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 울주군이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이라며 "생신 잔치 행사가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고, 경로효친의 참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