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장녀 최윤정 '미·중 해외통' 존재감 과시에 '여성총수' 기대감 솔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SK家 장녀 최윤정 '미·중 해외통' 존재감 과시에 '여성총수' 기대감 솔솔

르데스크 2025-06-12 18:47:31 신고

3줄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그룹 지주회사 SK(주)의 성장지원담당 임원을 겸직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최 부사장의 행보는 SK그룹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만큼 사실상 총수 자녀이자 미래 경영인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최 부사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는 움직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윤정 수혜주' 카테고리의 등장이 단적인 사례다.

 

미래먹거리 발굴, 주력제품 판로확대 등 SK 3세 종횡무진 활약에 K-바이오 협력사 조명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기존에 맡았던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직과 더불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지원' 부서 담당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SK그룹 안팎에선 최 부사장이 활동 보폭을 넓힌 시기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승계 계획'을 언급한 이후라는 점에서 향후 최 부사장이 후계자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사진=SK바이오팜]

 

경영전략회의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의 핵심 임원 30여명이 참석해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논의하는 자리로 SK그룹 내 최고 권위를 가진 회의다. SK의 성장지원 부서는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며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일찌감치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다. 결국 최 부사장은 SK그룹이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발굴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실제 최 부사장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이하 프로엔)와 RPT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과 프로엔은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개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엔은 고유 기술 플랫폼인 '아트바디' 기반으로 이중 표적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최 부사장은 SK바이오팜 미래 먹거리인 RPT(방사성의약품) 사업과 관련한 콘퍼런스콜을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서 최 부사장은 RPT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SK바이오팜의 RPT 사업 비전 등을 설명했다. 최 부사장이 강조한 RPT는 SK바이오팜이 낙점한 차세대 치료법 중 하나로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 부사장은 SK바이오팜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 '세노바메이트'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료제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전 세계 30개국 진출을 위해 동아에스티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핵심 자회사로 2044년까지 해당 지역의 세노바메이트 허가, 판매,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게 됐다. 총 계약규모는 190억원으로 SK바이오팜이 선수령한 계약금은 50억원이다.

 

중국-미국 넘나든 해외통 최윤정, AI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배우자 행보도 남다른 관심

 

최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여럿 존재한다. SK바이오팜의 관계사이자 중국법인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이하 이그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SK바이오팜이 41%의 지분을 보유한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이그니스와만 독자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의 이사회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현재 이그니스의 5명의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은 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이다.

 

최 부사장과 개인적으로 연결된 해외 기업들도 적지 않다. 최 부사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 시카고 대학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대학 입학 전 학창 시절 대부분을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부사장은 스탠포드 대학 생명정보학 석사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 박사과정을 이수한 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 등을 거쳐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최 부사장은 베인앤컴퍼니 재직 당시 현 배우자인 윤도연 씨를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배우자인 윤도현 씨. [사진=KT]

 

윤 씨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생으로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지난 2017년 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윤 씨는 지난 2016년 파두에 대한 SK인포섹(현 SK쉴더스)의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씨는 지난 2020년 파두의 신사업 부문이 분사하는 형태로 AI 인프라 솔루션 업체 '모레'를 창업한 뒤 KT, AMD 등의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윤 씨는 지난해 모레를 떠나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VC) 베이스벤처스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이스벤처스는 지난해 ▲컴파스(AI기반 소형 난임 진단 기기 개발사) ▲마그넨도(AI기반 뇌혈관 전문 수술 로봇 플랫폼 개발사) ▲그래비티랩스(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딜리버스(AI 배송서비스) ▲테디파이(AI 봉제 자동화기술) ▲솔로몬랩스(세무 분야 전문 AI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직접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SK그룹의 사위가 직접 투자를 선택한 곳들인 만큼 언제든 SK그룹과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직 SK그룹의 후계구도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태원 SK 회장이 승계 계획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세 자녀의 사업 성적표가 훗날 경영권 승계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이 가장 활발한 경영 활동을 착수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 관점에서 최 부사장의 역점 사업과 궤를 같이하는 기업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 부사장의 배우자가 유능한 벤처 사업 투자가로서 명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과 관련한 비상장 기업도 훗날 SK그룹의 협력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