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에 수출하는 원해경비함(OPV)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을 진수하며 글로벌 해양방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필리핀 해군에 공급하는 2400톤급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RAJAH SULAYMAN)'의 진수식을 1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는 지난 3월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수출 함정 진수 사례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16세기 필리핀 역사상 대표적인 영웅의 이름을 딴 전투함으로,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 항속거리 5500해리 등 우수한 원해 작전 능력을 갖췄다. 또한, 76mm 함포, 30mm 부포, 기만기 발사체계,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 다양한 최신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이 함정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을 거친 뒤 2025년 3월 필리핀 해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1번함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6척의 OPV를 순차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진수식에는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을 비롯해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에드윈 아마다르 해군참모차장, 어구스토 가이테 국방부 차관보 등 필리핀 군·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간 해양방산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상호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K-해양 방산의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라자 술라이만함은 필리핀과 HD현대중공업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팀워크와 공동 비전의 힘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라며 “6월 12일 필리핀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라자 술라이만함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6500톤급 대양작전용 호위함을 최초 공개하고, 포르투갈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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