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혁신안을 다룰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당내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배현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전히 원내대표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CBS 라디오 '박재호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배 의원은 의총 취소와 관련해 "상의 된 얘기인 줄 알았다. '왜 의총을 안 하지' 생각은 했었는데, 오후에 김 비대위원장조차도 의총 취소를 몰랐다고 페이스북에 밝힌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스스로 쇄신해야 하는 시간인데 (권 원내대표가 의총을 취소한 게) 말씀을 듣기 싫다는 의지로 읽혔다. 대단히 잘못됐다"며 "권 원내대표께서 지금 원내대표의 권한을 자꾸 이렇게 활용하시면서 아직까지도 원내대표인 것처럼 하고 있으시다"라고 비판했다.
또 배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신 거다, 사실은"이라며 "지금 원내 대표의 그 실무적인 어떤 업무들을 마무리하시라고 시간을 이제 양해하고 있는 건데 앞장서서 자꾸 원내 대표인 것처럼 의총을 소집 해제하고 이런 일들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보기에는 저희 김 비대위원장의 여러 제안이 굉장히 상식적이고 반드시 저희 정당이 거쳐가야 하는 길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총조차 열지 않고 회피하려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자신의 자산들을 깎아 먹고 있다는 걸 왜 모를까, 동료로서의 안타까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배 의원은 "초가삼간이 다 탔다"며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반성을 한 적이 없다. 지난 22대 총선이 끝나고도 저희는 사죄와 반성을 처절하게 해야 했다. 국민께 회초리가 아니라 곤장을 맞았다. 지나간 일이더라도 정말 깨끗하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