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는 기존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과학적·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재완 고등과학원 석좌교수는 12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개최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맞춰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 기술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이자 UN이 지정한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양자 기술은 이론적 연구를 넘어 인공지능(AI), 보안,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실제로 적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발전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외 주요 국가와 기업들은 양자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QI)’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등 주요국들도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양자 기술 연구개발과 양자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양자기술산업법을 제정했다. 올해 3월에는 양자정책을 총괄하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또한 양자기술을 AI·반도체, 첨단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경제·안보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바꿀 ‘3대 이니셔티브’ 기술로 지정하고 미래 국가 전략기술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교수는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은 디지털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AI반도체·바이오·금융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선제적 정책 추진과 민간의 기술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역학의 이론적 기초부터 큐비트·얽힘·비복제성과 같은 핵심 원리, 그리고 양자컴퓨터·양자암호·양자센서 등 양자정보 기술의 응용 가능성까지 폭넓게 조망하며, 2차 양자혁명이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원 포럼 공동의장(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원장)은 "양자 기술은 신기술을 넘어 AI와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지금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양자·AI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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