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시의사회는 전날(11일) 인사혁신처에 추천서를 제출하며 이 원장을 “아덴만의 영웅”으로 소개하며 “그가 의료 현장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군인으로서의 책임감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는 지금, 진정한 개혁을 위해 대통령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장관 임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국종 병원장은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 시절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해 살려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귀순 중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고속도로 사고 중증외상 환자 등을 치료하며 ‘외상센터’의 필요성과 공공의료 시스템 개선을 외쳐왔다.
이번 국민추천제는 이재명 정부가 밝힌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사혁신처와 대통령 공식 SNS 등을 통해 장·차관, 청장급 공직 후보를 국민이 추천하는 제도다.
시행 첫날 만에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이 몰린 직위는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이국종 병원장 외에도 다수의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추천됐다.
정은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김윤 민주당 의원,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포함됐다.
정은경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은 인물이고, 강청희 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에서 다양한 보건 행정 직책을 수행해 왔다. 김윤 의원과 전현희 최고위원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입법·정책 영역에서 활동해 왔다.
이 외에도 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 양성일 전 복지부 1차관, 신현영 전 의원, 남인순 의원, 박주민 의원 등도 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정 갈등 조율, 공공의대 설립, 지역 의료 정상화 등 민감하고 복잡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이 공약한 인천·전남·전북 공공의대 설립, 울산 어린이 공공병원 추진, 경북 일반 의대 신설 등 굵직한 의료 정책들이 장관 임명과 동시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은 대통령 취임 직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