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1차관 취임 "회의 때 의견 적극 개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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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 외교1차관 취임 "회의 때 의견 적극 개진하라"

모두서치 2025-06-12 12:5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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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은 12일 취임 일성으로 "무엇보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대화와 토론이라는 민주적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외교를 당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외교는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장이 돼야 한다"며 "독단과 하향적 지시보다는 집단지성을 통해 논리적으로 탄탄한 정책이 성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론에 있어 우리 직원들이 상급자나 동료의 눈치를 살펴 동조하거나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회의 때 의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겸손한 사람이기보다는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다"라고 했다.

박 차관은 "외교부 동료 한분한분이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당당함을 유지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시길 부탁드린다"며 "상명하복은 정책의 이행 과정에서나 중시돼야 할 차후의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바람직한 외교관의 모습으로 "첫째, 품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물론 외교 현장에서는 세련된 언어 구사력과 적절한 외교적 언사도 중요하지만 진솔한 눈빛, 늘 경청하며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태도, 겸손한 절차가 더 큰 자산"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는 '원래'라는 말이 별로다. 어떤 현상이 원래 그랬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전례에 안주하겠다는 타성을 상기시킨다"며 "물론 세상에 어떤 관례가 형성되는 데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도와 정책, 규정의 해석은 현실에 맞게 변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 잘 알아야 한다"며 고령화와 인구절벽, 산업 안전, 청년실업, 세대·성별간 대립, 높은 자살율 등을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로 거론하고 "우리 사회가 다른 사회로부터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관심을 갖고 일을 해 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취임사 초반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복합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2차 대전 이후 형성돼 온 국제질서의 룰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한반도와 주변 강국의 지정학적·국제경제적 역학이 요동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제 외교는 국가의 생존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매일매일의 삶에 다가온 민생에 직결된 문제가 됐다"며 "과거의 관성과 답습의 유혹을 이겨내고 상황을 주도하는 유연한 외교적 옵션을 강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외교부가 정책 이행 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외교정책의 산실로서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취임사를 마치기 전 외교부 청사 입구에 마련된 순직자 추모 공간을 언급하면서 "목숨을 바쳐 일한 그분들의 숭고한 노력과 희생에 다시금 경의를 표현다"며 "순직자 추모공간에 계신 선배님들은 우리를 보고 계시는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뛰고 있는 외교부 동료들은 지상에서 반짝이는 소중한 별"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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