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 대응책 마련을 위해 식품업계 단체 및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다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식품 물가와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이유로 이번 간담회 참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13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개최된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소비자단체, 관련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별 식품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당초 참석 단체로 언급되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번 간담회 참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성격이 달라 이번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게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추후 별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같은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가 민생 물가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최근 수년간 업계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며, 이번 인상은 환율 변동, 원자재 및 경영비 상승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정부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임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정부와 소통하며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라면값 2000원' 관련해서는 "이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사례일 뿐, 시중 유통되는 일반 제품 소비자 가격은 대부분 1000원 내외라는 점도 필요 시 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주요 봉지라면 소비자 가격은 개당 1000원대다. 하림산업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매움주의(편의점 기준 개당 2900원) 등 일부 프리미엄 봉지라면 상품의 판매가는 2000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풀고 업계와 정부 간 소통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정식 임명 전부터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한 현실적 배경과 업계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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