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 "사실상 사퇴하셨는데 아직까지도 원내대표인 것처럼 하고 있다, 황당했고 누군가의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한판승부> 에 출연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혁신안 관련 최근 당내 계파 갈등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재홍의한판승부>
그는 "(의총 취소가) 상의가 된 얘기인 줄 알았다, 왜 의총을 안 하지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비대위원장조차도 의총 취소를 몰랐다고 페이스북에 밝힌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권 원내대표께서 사퇴하셨음에도 계속 원내대표처럼 행동하고 있다, 비대위원장과 의논도 없이 의총을 해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일정 논의 등을 앞둔 상황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의원총회 취소 사실을 몰라 사실상 '김용태 패싱' 아니냐는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데 11일 총회가 취소되면서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국힘 내 혁신안 지지 여론 사전차단 의심
배 의원은 의총 취소 이유에 대해 "지난 9일에 있었던 의총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김용태 위원장의 5대 혁신안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원님 몇 분이 의총 비공개 토론 서두에 말을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혁신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들이 줄이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계도 아니고 친한계도 아닌 많은 의원님들이 상식적으로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씀을 계속 하셨는데 그게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런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는 것을 굳이 노출하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나 의심을 해 본다"고 꼬집었다.
'누군가'는 '친윤'으로 봐야하냐는 질문에 배 의원은 "안타깝게도 그렇다"고 답하며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이기에 이를 되짚자고 하는 김용태 위원장의 시도가 대단히 불편한 것이고,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김 위원장의 제안이 상식적이고 또 반드시 저희 정당이 거쳐야 하는 길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16일)이면 갈음이 되겠지만 의총조차 열지 않고 회피하려는 모습들이 과연 정치적으로 자신의 자산들을 깎아먹고 있다는 걸 왜 모르실까, 동료로서의 안타까움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안에 뜻 모은 재선의원들, 계파 떠나 '변화'에 목표
국민의힘 재선 의원 17명은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동의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합의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서범수·박정하·조정훈·김예지·엄태영·배현진·최형두·김승수·김미애·강민국·권영진·이성권·조은희·박수영·서일준 의원 등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반대하는 분들도 있으셨지만 의원들께서 상식과 비상식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판단을 해주신 것 같다"며 "입장문을 보면 강성 친윤으로 분류되는 분도 있고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사람도 있다, (계파가 아닌) 의원들의 생각이 모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파를 넘나든 개혁의 목소리가 커질까 봐 의원총회가 취소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의총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 이게 지역 정서가 달라서인지 아직도 국민 다수의 목소리보다 당권 창출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신지호 전 의원님 말씀처럼 게임체인저 상황까진 아니겠지만 조금 더 치열하게 의원들 의견을 모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의총 취소는 진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오는 16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 논의는 선출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배 의원은 "지금 김용태 위원장과 함께 의결을 해야 되는 비대의원들이 다 사의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직속 권한으로 당무감사위원장에게 지시할 수 있는 기능 하나를 빼고는 당의 기구가 없어 할 수 있는게 없다"며 "16일에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김용태 위원장의 거취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 논의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권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11일 14시 예정이었던 의총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의총에서 논의 중인 안건은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많은 의원이 의사를 표현했고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계속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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