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0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통신장비 수출 호조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115억3000만 달러로 0.5%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93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액이 138억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휴대전화는 부품 수출이 10.2% 감소했지만, 완제품 수출이 30.7% 증가하며 전체 수출액은 2.8% 늘어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 호조는 미국의 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비축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휴대전화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신장비 수출액은 2억달러로 10.2% 증가했다. 전장용 장비 수요가 늘며 미국 수출액이 67.2% 증가했고 5G 장비 수요가 높은 인도 수출액도 147.0%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저장장치(SSD)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액 12억달러로 1.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출액이 17.5%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7.2%), 베트남(15.7%), 유럽연합(1.5%), 일본(12.5%) 등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 수출은 6.8% 줄었다. 특히 중국향 반도체 수출은 57억6천만 달러로 7.1% 감소하며 전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15억3000만달러로 0.5%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이 1억달러로 5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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