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내세운 SK이노베이션, 해묵은 숙제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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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내세운 SK이노베이션, 해묵은 숙제 풀어낼까

한스경제 2025-06-12 11:2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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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SK이노베이션 제공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SK이노베이션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장용호 총괄사장, 추형욱 대표이사 2인 체제로 최고경영진을 개편한 가운데 산적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와 SK온 실적 부진, SK엔무브 기업공개(IPO) 등을 해결하면서 고강도 쇄신안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SK그룹은 오는 13~14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이틀간 연례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최고 경영진들이 머리를 맞댄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 내 3대 회의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는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경영진은 그간 진행한 사업 재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새로운 밑그림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진 대응을 위해 최고경영진을 조기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처방 또한 유력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진행되는 그룹 회의인 만큼 정부와 발을 맞추기 위한 방안 또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장 총괄사장과 추 대표이사를 선임한 상태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 전략을 지휘해 온 박상규 전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1년여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2015년 SK(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 당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로 SK(주)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후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전략을 주도해 왔다. 이후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때는 E&S 사내 독립기업(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례적인 최고경영진 인사를 통해 실적난을 타개할 단기적 성과를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래 부진은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누적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며 일각에선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매출 21조146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력인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 적자가 뼈아팠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을 맡는 SK지오센트릭은 1분기 1143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정유 사업을 하는 SK에너지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정제마진 약세 영향으로 이 기간 363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흑자 전환이 요원한 상황이다. SK온은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계약에 따라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SK온 매각설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 기업공개도 오래된 숙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상장 주관사단을 꾸린 뒤 현재까지 SK엔무브 IPO 시점을 검토 중이다. SK엔무브 지분율은 SK이노베이션이 70%,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30%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SK엔무브 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IPO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성과가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용호 총괄사장이 지닌 전략 기획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 안정과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가 SK이노베이션의 향후 1~2년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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