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약 250㎞에 달하는 도내 해안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지역 해안 관광지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해당 장소에서 소위 '인생샷'을 찍다가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해마다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항·포구와 비지정 해변 난간 등에서 좀 더 예쁜 사진을 찍으려다 위험에 노출되곤 한다.
올해도 지난 1월 6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사진 촬영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져 가까스로 구조됐고, 매해 여름이면 다이빙 금지 구역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자치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서귀포시 하도리 해안과 '웰컴투삼달리' 촬영지인 오조리 포구,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 한림·금능 해안가 등 관광객 밀집 장소를 대상으로 추락 방지 난간 등 시설물 노후 여부,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안내 표지 상태, 보행로 침하·균열 여부, 위험지역 출입 경고판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자치경찰은 점검 중 나무 데크 파손이나 흔들림 등이 발견될 경우 즉시 출입을 통제하고 관련부서에서 즉시 보수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시설물 보수나 신규 경고문 설치 등이 필요한 경우 담당부서 현장 재점검을 통해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안전점검에는 제주시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서귀포시 시니어클럽의 '올레바당 안전순찰대' 370명과 함께 한다.
이철우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사고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실시한다"며 "꼼꼼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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