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나라살림 46조 적자…적자폭 줄었지만 역대 세 번째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4월 말 기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46조원대를 기록, 전달보다 15조원가량 줄었다. 법인세와 소득세 등 국세수입 증가에 힘입었으나, 적자 폭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5월에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가경정예산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보면, 4월 말 기준 총수입은 231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 7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이 142조 2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조 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13조원, 소득세 3조 5000억원 등이 늘었고 부가가치세는 6000억원 줄었다.

재산임대 및 수수료수입, 부담금, 과징금을 포함한 세외수입은 15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기금수입은 고용보험기금 등 지출로 2조 9000억원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총지출은 26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9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재정 신속집행을 강조해왔지만 총지출 진도율은 39.0%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1조 2000억원 적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24조 8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46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월 누계기준으로는 2020년(56조 6000억원), 2024년(64조 6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반영되면 적자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재부는 “추경이 5월에 국회에서 통과돼 5월 누계부터 반영된다”며 “집행 실적과 세수 실적 등을 따져봐야 적자폭 변동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정부 채무잔액은 4월 말 기준 1197조 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2조원 증가했다.

(사진=기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