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공공병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자주 다니는 병원이 있고 공공병원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는 '공공병원 기여도 인식과 이용 상충 원인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의정갈등을 겪으며 국민이 인식하는 공공병원 기여도와 실제 이용 행태 간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1차 조사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3년 5월 2200명을 대상으로 했고 2차 조사는 의대 증원 갈등에 의료공백이 발생한 2024년 7월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1차 조사때 76%, 2차 조사때 81%가 동의했다. 공공병원이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1차 조사때 74.5%, 2차 조사때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단 최근 3년 내 공공병원 이용률은 1차 조사 37%, 2차 조사 40.2%로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2차 조사에서 중증질환자의 경우 최근 3년 내 공공병원을 이용한 적이 1번도 없었다는 응답이 85.8%에 달해 일반질환자 39%와 큰 격차를 보였다.
공공병원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평소 자주 가는 병원이 있어서'가 중증질환자(81.3%), 일반질환자(68.1%) 모두 가장 많았다.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해서'라는 답변도 중증질환자(50%), 일반질환자(52.8%) 모두 2위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병상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공공의료 강화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공공병원에 대한 신뢰회복과 일상적 이용 확대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으로 5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5가지 전략은 ▲인력과 질 중심의 통합 구조개편 ▲인프라 투자체계 정비 ▲공공병원 디지털 전환 지원체계 마련 ▲지역 맞춤형 공급체계 설계 ▲지속가능한 운영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연구진은 "공공병원이 있는 것을 넘어 국민이 믿고 이용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능과 구조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공병원의 구조적 개혁과 경험 확대를 위해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지역 맞춤형 실행 전략 수립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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