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고척] 이형주 기자 = 라일리 톰슨(28)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NC는 27승(31패) 째를 신고했고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 라일리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뿌리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이 가장 돋보였는데 라일리는 키움 타선 상대로 7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만들었다. 이는 개인 최다이자, NC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경기 후 라일리는 먼저 소감에 대해 "엄청난 기분이고, 승리에 기쁘다. 다만 형언할말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웃음). 그만큼 경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라일리는 이날 6회 2사 임지열에게 안타를 내주기까지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느라 이것조차 알지 못했다. 라일리는 "노히트 기록도 알지 못했다. 그저 투구 하나, 하나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5개 탈삼진의 기록에 대해서는 "개인 최다인 것 같다. (프로가 아닌) 고등학교 때는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처음이다. NC는 엄청난 팀인데, 그런 팀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런 기록을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리는 144구 중 직구(44구), 커브(27구), 슬라이더(19구), 포크볼(14구)를 구사했다. 모든 구종 제구가 훌륭했지만 낙폭이 큰 커브와 포크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라일리는 폭포수 같았다는 말에 웃음을 보이며 "오늘 경기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미국에서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렇게 잘 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리는 뛰어난 실력에 더해 동료들과 심판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한국 문화와 한국 야구에 대한 존중도 보여주고 있다. 라일리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존중을 하고자하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라일리는 "매 경기 집중하려고 한다. NC의 역사에서도, 현 KBO에서도 좋은 투수들이 너무나 많다. 발자취를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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