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이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디자인을 두고 공개적으로 조롱에 나섰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발표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를 두고, 삼성은 이미 자사 One UI 7에서 유사한 기능을 선보였다며 SNS를 통해 즉각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WWDC 2025가 진행 중이던 시점,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맞춤형 앱? 떠다니는 툴바? 유리처럼 우아한 UI? 어디서 본 듯하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는 명백히 애플이 강조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요소가 자사의 One UI 7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은 반투명 UI, 시각적 깊이감, 유동적 메뉴 구성 등 리퀴드 글래스와 유사한 디자인 기조를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삼성의 이 같은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부터 ‘The Next Big Thing’ 캠페인을 통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로도 애플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풍자성 광고나 SNS 비꼼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은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들에 대해서도 견제를 이어갔다. 애플이 강조한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앱 내 실시간 번역 기능에 대해 삼성은 “그건 이미 갤럭시 S24에 다 있던 기능”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삼성은 애플 워치 관련 발표에 대해서도 조롱을 이어갔다. “애플 워치에 AI가 들어간다고요? 귀엽네요. 우리 시계는 이미 당신이 얼마나 피곤한지 알고 있어요. #GalaxyAI”라는 문구로, 삼성 갤럭시 워치의 수면 모니터링·건강 분석 기능이 더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의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이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비스타 에어로(Aero)’ UI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에어로 역시 반투명 패널과 빛 반사 효과를 강조한 인터페이스로 평가받았는데, 애플의 설명도 “주변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는 반투명한 재질”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다.
한편, iOS 26은 현재 개발자 베타 버전이 제공 중이며, 최종 공개 전 디자인 요소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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