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한 여 본부장은 다자통상협력과장, 자유무역협정팀장,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 산업부 내 통상 핵심 요직을 거쳤다.
특히 트럼프 1기 시절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협상 당시에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재직하면서 대미 협상에 관여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전략에 밝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거론하면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 본부장은 전날 첫 보고를 받은 뒤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들어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는 등 미국발 관세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속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4월 한국경제인협회 세미나에서 "상호 관세 부과 조치는 협상의 시작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협상력을 '모으고 키워' 미국에 임팩트 있는 카드를 내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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