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직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여 4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9%를 약간 밑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물가지수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0.1%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의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들은 관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는 관세의 영향이 일부 제품에만 반영됐지만, 6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경기 동향 보고서도 앞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관세가 물가와 실업률에 미칠 영향을 계속 주시하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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