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세계은행(WB)이 그간의 정책을 뒤집고 개발도상국의 원자력 발전 사업에도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은행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을 소개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방가 총재는 은행이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가속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세계은행은 2013년 원전 사업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2019년부터는 원유와 가스의 탐사·시추 사업 지원도 중단했다.
다만 방가 총재는 이사회가 원유·가스 사업 지원의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2023년 6월 취임한 방가 총재는 국가들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세계은행이 모든 에너지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blueke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