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인생10] 마이클 조던이 타이거 우즈에게 조언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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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인생10] 마이클 조던이 타이거 우즈에게 조언한 말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6-12 05:24:00 신고

 경제상황은 어렵고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초보 어부는 거센 파도를 무서워 하지만, 노련한 어부는 안개를 무서워 한다. '는 말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오리무중의 시기인지라 <대전환기,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 세가지 힘>이라는 벽돌책을 쓴 제게 기업이나 정부부처, 대학, 독서클럽 등에서 강의요청을 해옵니다.

 강의를 수락한 후 제가 하는 일은 구성원들의 특성, 강의시간 등을 감안하여 주제와 목차를 다시 만드는 일입니다.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일인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강의가 호평을 받았다고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책을 읽고 좀 더 적확한 사례와 더 나은 표현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숨은 1인치를 찾고자 하는 노력인데, 김재호씨의 '고수와 하수'라는 글귀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고수는 <기>< pan><>본은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운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고수의 한 수란 알고 보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기'100% 자기 것으로 만든 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게 된다는 사실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때문에 기본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틈만 나면 기본을 익히고 또 익힌다.'

5년여 동안 스포츠 단장직을 겸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사실은 프로 선수들의 훈련의 대부분이 기초기본을 반복해서 익히는 것으로 묘기를 연습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지요.

 프로 배구선수의 훈련은 오전에는 개인 트레이닝, 오후에는 서브와 리시브 그리고 상대방 팀에 맞춰 모의게임식 전술 훈련이 매일 반복됩니다. 배구경기의 점수를 분석하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점수는 오픈 공격이고 두번째가 상대방 실책입니다.우리의 빈틈을 파고드는 서브를 막기 위해 그렇게 많이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것을 보면 기본을 쌓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백어택 (Back Attack, 후위공격), 블로킹 등은 실책에 비하면 그 비중이 확 줄어들지요.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범실 줄이기입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좋은 수비로 버티다 보면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집니다. 결국 '누가 오래 동안 버티며 무너지지 않느냐'의 싸움인데, 이것은 바로 기본에서 나옵니다.

 밥짓기 3, 밥 쥐기 8년 등. 초밥 하나 제대로 만들려면 20년의 수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이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초밥명인인 '오노 지로'. 그는 초밥을 쥐는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늘 장갑을 끼고 산책을 합니다. 혀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 등 자극성있는 음료는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밥알을 쥐는 자세와 강도부터 식재료를 구하는 것까지 구도자처럼 초밥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칩니다. 이러니 경쟁자들이 그의 비법을 신의 영역이라고까지 했겠지요.

 어느 분야든 우리는 지금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절제하고 인내하는 기본가치를 중시해야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고급기술만 추구하다가 기본을 잊어 버립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조언했던 말은 "남들이 아무리 널 칭찬하더라도 매일 훈련해라."입니다. 한두 경기만 잘 해도 반짝 인기를 얻습니다. 그게 전부라고 여기는 선수는 하수입니다. 하수의 생각처럼 인기는 그리 오래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라.모든 게 기본에 있다.'는 조던의 말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줍니다.

그러고 보니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분수령은 기본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네요. 고수는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나 하수는 비법을 찾아 여기저기 다닙니다. 고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나 하수는 결과만 중요하게 여깁니다. 수학점수가 낮은 학생은 문제를 눈으로 풀며 다 안다며 넘어 가고, 결국 문제를 틀리고 나서는 실수라고 주장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아는 문제도 손으로 몇번이고 반복해서 풉니다. 긴급한 시간에 손에서 발생할 아주 작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삶이라는 현장에서 수많은 시험을 치루고 있습니다. 그 시험의 결과는 기본을 잘 닦았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로마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이면서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기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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