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대통령의 한 시간은 국민 5200만 시간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공적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따라 별도 공지 없이 '번개'로 마련됐다. 약 40분간의 오찬을 마친 뒤에는, 소식을 듣고 식당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사진 촬영도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점심시간조차 국정운영에 활용하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날인 지난 4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과 함께 '비빔밥' 오찬을 가지며 통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다음 날 첫 국무회의에서는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대신하며, 윤석열 정부 출신 국무위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현충일인 6일에는 추념식 참석 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사당동 남성시장을 깜짝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10일에는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참모들과 식사한 뒤 구내 매점에서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유세마다 "대통령의 한 시간이 우리 국민 5200만 시간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한 명의 공직자가 만들 수 있는 희망의 크기가 얼마나 크겠나"라고 말해왔다. 대통령의 움직임이 국민 전체의 삶에 미치는 파급력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시간 가치'에 대한 철학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2014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신규 임용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에게 부여된 권한은 시민들이 잠시 맡긴 것이니 공정하고 투명하게 써야 한다"며 "내가 쓰는 1시간은 100만 시민의 100만 시간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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