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도쿄 여행 중 아플 때, 의료기관을 연결해주는 ‘히마와리’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다국어 의료기관 안내·예약·통역 지원
여행 중 갑작스런 건강 이상 시 히마와리 통해 병원 연결 가능

[포인트경제] 도쿄를 여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건강 이상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감기, 복통,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부터 고열이나 갑작스러운 통증까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서는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낯선 일본 의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 입장에서는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데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쿄도(東京都)가 운영하는 외국인 의료안내 서비스 ‘히마와리(HIMAWARI)’다.

여행 도중 아픈 아이를 돌보는 모습.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한 의료 정보가 도움이 된다. ⓒ포인트경제 박진우 도쿄특파원

히마와리는 도쿄도청 보건의료국이 운영하는 공공 의료기관 정보 서비스다. 일본어가 서툰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타이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상담을 지원하며, 병원 정보 제공은 물론 의료기관 예약, 통역 지원까지 담당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의료기관 검색 없이 필요한 병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히마와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자는 도쿄 현지에서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상담 과정에서 언어 선택이 가능하고, 상담원이 통역을 통해 의료기관과 직접 연결을 도와주기도 한다. 응급 상황에서는 별도의 긴급 전화통역 서비스를 통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쿄의 병원은 예약제가 일반적이어서 히마와리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갑자기 병원을 찾아가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히마와리는 이러한 예약 절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병원 진료 시에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일본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행 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행자 보험이 있다면 현지 병원에서 진료비를 직접 결제하지 않고 보험사와 연계해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귀국 후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원하는 지역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안내 일본의 의료제도. 도쿄 현지에서 전화 03-5285-8181. 응급 상황에서는 별도의 긴급 전화통역 서비스(03-5285-8185)를 통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대응 연수' 갈무리

병원 방문을 대비해 준비할 서류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 여권 ▲ 여행자 보험 증서(영문 포함) ▲ 신용카드 및 현금 ▲ 증상 및 병력 메모(영문 또는 일본어, 있으면 도움이 됨) ▲ 보험사와 히마와리 연락처(비상시 참고용)

일본 내에서는 일반 드럭스토어에서 간단한 감기약이나 소화제를 구매해 자가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열, 통증, 외상 등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쿄 여행 중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히마와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