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연체율 최고 수준…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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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연체율 최고 수준…건전성 '빨간불'

폴리뉴스 2025-06-11 17:01:55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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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2021년 3월 말 0.62%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 고정이하여신은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86%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37.5%, KB국민은행은 23.08%, 신한은행 22.22%, NH농협은행 12.5%로 나타났다.

은행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KB국민은행 0.40%, 신한은행 0.31%, 하나은행 0.29%, 우리은행 0.32%, NH농협은행 0.56%로 전년 대비 0.05~0.09%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 증가는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소상공인과 개인 차주들의 연체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부실채권은 은행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말하며, 부실채권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원화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말 기준 0.53%에 달했다.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0.58%를 기록하며 6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0.76%, 중소법인 0.8%, 개인사업자 0.71%로 나타났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여신,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은행들은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상·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재명 정부가 금융취약계층 지원, 가산금리 인하 등 부실 차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조하고 있어 건전성 개선과 동시에 서민 채무 탕감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부실채권 관리를 위해서는 사전에 대출 심사를 강화에 대출을 조정하는 대응과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는 사후 대응 방식이 있다. 은행들이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을 추진할 경우, 새 정부의 포용금융에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정책 대출 관련 채무조정부터 탕감 등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으로,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와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확대해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금융사의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배드뱅크 설치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금융 관련 공약들을 토대로 국정 과제를 만들고, 배드뱅크 설립 자금을 포함한 추경 수요 안건들을 전달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향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금감원은 필요시 국내은행에 대해 특별대손적립금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의 상·매각이 지지부진한데 새 정부의 금융 정책으로 인한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민생금융 확대과 은행의 건전성 개선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의 현실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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